speaking_child

 

언어는 습관이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말버릇이 평생의 언어 습관으로 남는다. 따라서 자녀에게 올바른 언어 습관을 들이려면 어렸을때부터 좋은 말버릇을 지니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대인 관계는 커뮤니케이션 관계이며 어떤 말버릇을 가졌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인기가 많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쉽지만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따돌림 당하거나 많은 갈등을 빚게 된다. 그러니 어렸을 때부터 자녀가 긍정적인 말버릇을 지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의 말버릇이 자녀의 말버릇이다

아이의 언어 능력이 형성되는 3~7세 무렵이 언어 습관을 잡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부모가 어떤 말버릇을 가졌느냐에 따라 자녀의 언어 습관이 좌우된다. 부모가 존댓말을 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사용하지만 부모가 폭언이나 욕설을 자주 하면 아이들의 말버릇도 폭력적인 언어 습관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올바른 언어 습관을 보여줘야 한다. ‘죽겠다’, ‘못살겠다’, ‘짜증 나’, ‘지겨워’, ‘미워’, ‘~때문에’ 같은 부정적인 말보다는 ‘즐거워’, ‘신나’, ‘사랑해’, ‘고마워’, ‘감사해’, ‘~덕분에’와 같이 밝고 긍정적인 말을 많이 들려줘야 한다. 비단 말버릇 때문만이 아니라 부모의 언어 습관은 아이의 정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MBC에서 한글날 특집으로 말의 힘에 대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두 개의 유리병에 쌀밥을 넣은 다음 한쪽 유리병에는 ‘고맙습니다’라는 글자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 매일 긍정적이고 밝은 말만 들려주었다. 다른 쪽 유리병에는 ‘짜증 나’라는 글자를 붙이고 “짜증 나”, “미워”, “넌 왜 그러니?”와 같이 부정적이고 신경질적인 말을 매일 들려주었다. 4주가 지난 뒤 두 개의 유리병을 비교한 결과, 긍정적인 말을 들려준 ‘고맙습니다’ 병 안에 들어 있던 쌀밥은 하얗고 뽀얀 곰팡이가 누룩 냄새를 풍기고 있던 반면, ‘짜증 나’ 병안에 들어 있던 쌀밥은 시커멓게 썩어 있었다. 부모가 무심코 내뱉는 말이 아이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항상 먼저 밝고 긍정적인 말을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정적인 말은 쓰지 못하게 하라

어린 시절에는 언어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친구나 TV 등을 통해 알게 된 욕설이나 폭력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하기 쉽다. 이런 일이 생기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지도해야 한다. 처음에 바로 잡지 않으면 금세 말버릇이 되어 조금만 지나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내 아이들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 “짜증 나”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다. 처음에는 무심코 넘어갔는데 몇 개월이 지나도 자꾸만 반복되기에 부랴부랴 주의를 주었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그 후로도 1~2년 동안은 “짜증 나”라는 말버릇을 떨쳐내지 못했다. 다행히 지금은 그 말을 쓰지 않지만 최근에는 “어쩌라고?”라는 새로운 말버릇이 생겼다. 아마도 딸이 먼저 쓰기 시작한 것을 아들이 따라 하게 된 듯했다. 몇 번을 타일렀지만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 한번 시작되면 고치기 어려운 것이 말버릇이다. 평소에 자녀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부정적인 말을 하면 재빨리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긍정적인 언어 습관을 갖게 하라

우리나라 성인들이 잘 표현하지 못하는 말이 세 가지 있다. 바로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이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가지 말이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이 세 가지 말버릇만 있으면 모든 대인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를 낳아준 부모님께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말이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세 가지 말이다. 부부간의 갈등도 이 세가지 말만 자주 주고받으면 대부분 해결될 것이며,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회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 감사한 마음, 호감과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좋은 인맥을 쌓을 수 있다. 자녀의 대인 관계 능력을 높여주려면 이 세가지 말이 말버릇처럼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말버릇,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첫째, 부모가 먼저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고 자주 말한다.

둘째, 식사 시간에는 반드시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게 한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나 도움, 배려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게 한다.

넷째,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는 반드시 정중한 태도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게 한다.

다섯째, 생일, 어린이날, 어버이날, 기타 기념일과 평소 대화나 스킨십을 나눌 때 “사랑해요”라고 말하게 한다.

여섯쨰, 매일 잠자리에 들면 그날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게 한다.

미국 국립건강관리소의 에릭 에머슨 박사는 감사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일련의 실험을 했다. 먼저 실험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은 기분 나쁜 말과 행동, B그룹은 감사의 말과 행동, C그룹은 일상적인 말과 행동에 집중하도록 지시했다. 실험을 마친 뒤 각 그룹에 일어난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감사의 말과 행동을 많이 한 B그룹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가장 양호하고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감사의 말을 자주 하는 것은 자녀들의 건강과 행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에게 “하지 마”, “안 돼”라는 말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긍정적인 언어 습관의 영향이 있었기에 스필버그가 <E.T.>, <쥬라기 공원>과 같은 창의 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주고 자녀가 긍정적인 말버릇을 지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자.

 

출처 : 인맥에 강한 아이로 키워라_양광모 지음

 

 

Comments

comments

Share about this on KakaoTalk Share on Facebook


육아당 페북에 더 많은 소식이 있습니다
지금 좋아요를 눌러 함께하세요~


육아당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