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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면 당연히 싫어합니다. 하지만 ‘조금 어려운 일’에 대해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스스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뜀틀을 1단밖에 못 넘는 아이에게 10단에 도전해 보기를 권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아이 또한 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손을 뻗어서 닿지 않는 것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1단을 넘는 아이 앞에 2단을 놓아두면 어떨까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연습해 결국 가볍게 뛰어넘습니다. 조금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지는 게 아이들의 심리입니다. 반대로, 너무 쉬운 일 또한 아이의 마음을 끌지 못합니다. 이내 싫증을 냅니다. 1단 뜀틀을 그대로 계속 두면 한동안은 뛰어넘다가도 어느 순간 누구 하나 뛰어넘지 않게 됩니다. 너무 쉬워서 눈길 조차 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운 일을 끊임없이 준비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 어려운 과제를 줘서 천천히 이끄는 게 아이를 성장시키는 비결입니다. 공부도 운동과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어려운 문제를 주면 아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열중합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것은 게임과도 비슷한 이치입니다. 아이들에게 게임을 시켜 보면 이제껏 깨지 못했던 약간 어려운 단계에서 가장 열심히 합니다.

아이에게 버거운 과제를 주고 “여기까지 해봐.”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게임이라고 할지라도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는 쉽게 포기해 버리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너무 쉬운 과제를 줘도 금세 싫증이 나서 관심을 돌립니다. 아이들에게 게임이 그처럼 인기 있는 이유는 어째서일까요? 대개 게임은 조금 어려운 상황을 계속해서 부여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조금 어려운 단계가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게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죠.

아이들에게는 과제의 어려움을 본능적으로 알아채는 능력이 있습니다. 30센티 정도 높이의 테이블에 두 손 두 발로 엎드려 있는 아기가 있습니다. 이 아기는 자기가 내려올 수 있다고 판단을 하면, 어른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몸을 움직여 발부터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하지만 ‘너무 높아. 위험해’라고 느꼈을 때에는 절대로 내려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어른이 아무리 부추겨도 내려오지 않습니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인지하는 능력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을 아기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동물적 본능이 아닐까요? 고양이도 자신이 뛰어내릴 수 있는 높이를 본능적으로 판단해서 너무 높으면 뛰어내리려 하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에는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본능적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주어진 과제가 자신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본능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될 것 같다’라는 판단이 서면 그제야 시도해 보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자녀교육에서는 이 특성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아이들 눈앞에 ‘할 수 있을 것 같은’ 과제를 내놓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될 것 같으니까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이 일게 됩니다.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것이지요.

아이 수준에 맞는 조금 어려운 과제를 계속해서 내주는 게 의욕을 이끌어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 정도만 해주면 더 이상 일일이 개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는 게임에 열중하듯 공부나 운동에 빠져들어 과제를 완수해냅니다.

 

출처 : 아이를 천재로 키우는 4개의 스위치_요코미네 요시후미 지음/이우희 옮김, 이명희(교육학 박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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